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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금리 비교: 은행·저축은행·카카오뱅크 어디가 유리할까

밝은 사무실에서 30대 직장인이 노트북으로 은행·저축은행·인터넷은행 신용대출 금리를 비교하며 미소 짓는 1:1 비율 일러스트, 책상 위에는 서류와 계산기가 놓여 있고 화면과 주변에는 텍스트가 전혀 없는 긍정적인 분위기의 이미지

같은 2,000만 원을 빌리는데 은행마다 이자가 수십만~수백만 원까지 차이 날 수 있다는 사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즘처럼 금리 변동이 잦을 때는 ‘어디서 신용대출을 받는 게 가장 유리한지’가 재테크의 중요한 시작점이 됩니다.

하지만 막상 비교해보려고 하면 시중은행,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 저축은행까지 상품이 너무 많고, 홈페이지마다 말이 달라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은행·저축은행·인터넷은행 신용대출 금리의 특징과 비교 방법을 정리하고,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 등 공식 공시 사이트를 활용하는 현실적인 요령까지 함께 안내드리겠습니다.

특히 30대 직장인 A씨처럼 “당장 생활비와 기존 대출 상환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몇 군데만 제대로 비교해도 이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구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신용대출 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신용대출 금리는 대부분 대출금리 = 기준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라는 구조로 결정됩니다. 기준금리는 은행이 CD(양도성 예금증서), 금융채, 코픽스(COFIX) 등 시장금리를 바탕으로 정하는 ‘뼈대 금리’이고, 여기에 고객의 신용위험·은행 마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가 붙습니다. 이후 급여이체, 카드 사용, 자동이체, 적금 가입 등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만큼 깎여 최종 금리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은행의 신용대출이 ‘기준금리 3.0% + 가산금리 2.5% – 우대금리 0.7%’라면, 최종 적용금리는 4.8%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광고에 나오는 최저금리는 대부분 우대금리를 모두 받았을 때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내가 받을 금리는 내 신용점수, 소득, 재직 형태, 기존 대출, 우대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말 그대로 ‘평균’이기 때문에, 고신용·우량직장·우대조건을 모두 가진 사람은 평균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신용도가 낮거나 2금융권을 이용하는 사람은 평균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뉴스에서 본 숫자”보다 내 조건에서 실제로 얼마가 나오는지를 직접 조회해 보는 게 필수입니다.



2. 시중은행 vs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 누가 더 싸게 빌려줄까?

먼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최근 기준으로 대체로 연 5% 안팎(대부분 4% 후반~6%대 초반 구간)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다만 대기업·공공기관·우량 중견기업 재직자, 고신용자, 우대금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고객이라면, 일부 직장인 전용 상품에서 연 3%대 중후반 금리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저신용자이거나 재직·소득 조건이 아슬아슬한 경우 7% 안팎까지 금리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은 지점이 없는 대신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고,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을 활용해 고신용·중신용 고객에게 비교적 공격적인 금리를 제시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의 일반 신용대출·중신용대출 금리 구간을 보면, 고신용자는 4%대 중반에서, 중신용자는 3%대 중반~9%대 초반 사이에서 한도가 결정되는 식입니다. 평균 금리도 5%대 중반 수준으로,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다소 유리한 수준입니다.

실제 사례로, 30대 직장인 A씨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연소득 4,200만 원, 3년 차 대기업 근무, 타 대출 1건(잔액 800만 원)인 A씨가 2,000만 원 신용대출을 알아본다고 가정해 봅시다.

  • 시중은행 B은행: 직장인 우대 상품으로 최저 연 3%대 후반까지 가능하지만, 우대조건(급여이체, 카드사용, 적금 등)을 모두 채워야 최저금리가 적용됩니다. 실제 상담 결과 A씨는 우대 일부만 충족해 약 연 4% 후반 금리가 제시되었습니다.
  • 인터넷은행 C은행: 비대면으로 간편 심사를 통해 바로 한도·금리가 나오고, 별도의 급여이체·카드 사용 조건 없이도 연 4%대 중반 금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누가 더 무조건 싸다”기보다는, 내 직장·소득·우대조건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유리한 곳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대기업·공공기관 재직자로 우대조건을 충족하기 쉽다면 시중은행이, 급여이체나 카드 사용 요건을 채우기 어렵고 비대면·간편성을 중시한다면 인터넷은행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3. 저축은행·2금융권 신용대출: 언제,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 신용대출은 주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만큼 금리도 높게 책정되는 편인데, 실제 공시를 보면 연 10%대 중반~20% 가까운 금리 구간에 형성된 상품이 적지 않습니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묶여 있어 이 이상 받을 수는 없지만, 은행권 평균 신용대출 금리(5% 안팎)와 비교하면 체감 부담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피해야 할 상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햇살론15, 햇살론뱅크, 새희망홀씨 등 서민·취약계층 대상 정책 서민금융 상품은 일반 저축은행·대부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일정 부분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역시 일반 은행 신용대출보다는 높은 구간(예: 6~10%대, 일부는 15% 고정)인 만큼, “은행권에서 더 이상 대출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마지막 옵션”에 가깝다고 보는 게 안전합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서 가계신용대출·중금리 신용대출 금리 공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상담 전 반드시 공시 금리 범위를 한 번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2금융권이라도 저축은행마다 금리·수수료·부대조건이 다르고, 금리 격차가 큰 편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신용점수가 충분히 높고 소득·재직이 안정적인 경우에는 1금융권(시중은행·인터넷은행)을 우선으로 보고, 이미 연체 이력이나 다수 대출로 1금융권에서 한도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다음 단계로 저축은행·정책 서민금융 상품을 검토하는 순서가 현실적입니다.



4. 신용대출 금리 비교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막연히 “최저금리 얼마”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후회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30대 직장인 A씨도 처음에는 저축은행 광고에서 본 ‘간편 승인’ 문구에 끌렸지만, 여러 항목을 다시 비교해 본 뒤 결국 시중은행·인터넷은행 조합으로 이자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금리 비교 시에는 다음 항목을 꼭 체크해 보세요.

  • 1) 공시 최저금리 vs 실제 적용금리
    광고·홈페이지에 나오는 최저금리는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한 일부 고객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내게 적용될 금리는 사전 한도조회(모의심사)를 직접 돌려봐야 알 수 있습니다.
  • 2)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 구조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 올크레딧 등의 비교 서비스에서는 은행별 가계대출 금리를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나눠 보여줍니다. 가산금리가 너무 높은 상품은 우대금리를 모두 받아도 전체 구조가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 3) 중도상환수수료·각종 부대비용
    신용대출을 3년·5년으로 잡았다가 소득이 늘어 조기 상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중도상환수수료(보통 잔액의 0.5~1% 내외)가 얼마나 되는지, 인지세 등 기타 비용이 있는지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4) DSR·한도 전략 (기존 대출과의 관계)
    주택담보대출·자동차 할부·기타 신용대출 등과 함께 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어떻게 채우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같은 2,000만 원이라도 어디서 어떻게 빌리느냐에 따라 향후 주담대·전세대출 한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설계해야 합니다.
  • 5) 금리인하요구권 가능 여부
    연봉이 오르거나 승진·이직으로 직장이 좋아졌다면, 은행·저축은행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 이자를 낮출 수 있습니다. 이 권리는 신용·담보 구분 없이 대부분 금융회사에 적용되며, 실제로 연 0.3~1%p 정도 인하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식 비교 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서는 여러 금융권역의 대출·예금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고,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는 은행별 가계대출 금리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서는 저축은행 대출 공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올크레딧·나이스지키미 등 민간 신용평가사 서비스까지 함께 참고하면, 내 신용점수·예상 금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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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무리: ‘최저금리’보다 ‘내 조건에 맞는 구조’가 더 중요하다

요약하면, 신용대출 금리는 “어디가 제일 싸다”보다 “내 조건에서 어디가 유리한지를 찾는 게임”에 가깝습니다. 시중은행은 우량직장·고신용자에게 강점이 있고,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은 간편성과 합리적인 금리, 저축은행·정책 서민금융 상품은 1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의 마지막 안전망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실제 이자 부담은 금리 + 한도 + 상환기간 + 중도상환수수료를 모두 합쳐야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저축은행중앙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시와 비교 서비스를 활용해 여러 곳을 직접 조회해 보고, 필요하다면 은행 창구 상담까지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신용대출을 고민 중이라면, 오늘 안에 최소한 1금융권 2~3곳 + 인터넷은행 1곳 + 저축은행/서민금융 1곳 정도는 비교해 보세요. 30분 정도만 투자해도 앞으로 몇 년간 매달 빠져나갈 이자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신용대출 금리 비교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